봄철 '꽃가루 날림 시기'.. 10년동안 보름 이상 빨라졌다

김창옥 승인 2021.05.07 14:51 의견 0
[자료=MBC]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봄철 불청객인 송화가루 등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침엽수들의 화분비산 시작 시기가 지난 10년간 보름 정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수목원에 따르면 산림청 주관으로 국·공립수목원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식물계절현상관측네트워크는 지난 2010년부터 우리나라 산림 및 공립수목원 등 50개의 관측지점에서 250여 종의 식물들에 대한 개화, 개엽, 단풍, 결실 등(생물계절)에 대한 관측을 진행해왔다.

관측 초기(2010∼2012년) 이들 침엽수 4종의 꽃가루 날림은 5월 중순(11∼16일)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3년간 5월 초순(1∼5일) 관측되고 있다.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주목은 바람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는 풍매화로 열매 결실 등 번식을 위해 봄철 바람을 이용해 꽃가루를 날린다.

‘송화가루’ 등 침엽수의 꽃가루는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번에 분석된 연구 결과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활엽수의 개화시기 및 개엽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침엽수의 화분비산 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은 장기 관측의 부재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어 이번 분석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생물계절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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