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서울 등 일부 가맹점 배달비 인상 ... 얼마까지 오를까..

김창옥 승인 2021.07.26 09:12 의견 0

국내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들이 최근 기본 배달비를 1000원 인상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치킨값 인상은 없으나 배달비 상승으로 이를 상쇄하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교촌치킨 가맹점은 7월부터 배달비를 기존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다. 인건비, 재료비 상승 등이 주된 이유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배달 건당 기본 배달비 2000원을 받아왔다. 이는 외식 프랜차이지 업계중 최초다. 당시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앱이 있었지만 배달비는 소비자가 아닌 음식점에서 부담했다.

소비자들은 교촌의 이같은 방침에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으나 교촌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배달 주문이 늘어날 수록 마진이 줄어드는 가맹점주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이었다. 교촌을 필두로 BBQ와 BHC·굽네치킨 등이 줄지어 배달비를 유료화하기 시작했다. 배민과 요기요 같은 배달앱도 주요 프랜차이즈의 요구로 배달비를 별도 표시하기 시작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일부 가맹점의 배달비 인상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배달비 인상은 가맹점 재량으로 내린 결정이다. 배달비는 가맹점에서 부담하는 비용으로 본사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4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4% 증가한 410억 원을 기록했다. 가맹점당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전체 가맹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소비자는 “배달비 인상에 대해 이해가 안간다. 요새는 배달도 다 외주업체에 맡겨서 배달비를 내지 않던 시절보다 배달속도가 느려졌다. 1시간 걸리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밝혔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배달비나 음식값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상 폭이 상당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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